누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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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새 내리는 빗 소리에 잠을 설쳤다. 간간이 천둥도 울리고 번개도 쳤다.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는 아련한 단조의 슬픈 노래 소리 같은 채로 대낮이 될 때까지 끊임이 없다. 이층 내 방 창가에 서서 밖을 내려다 보고 있자니 모든 것이 멈춘 듯 조용하다. 가라앉은 대기가 고요 하기 이루 말할 수가 없는데 떨어지는 빗줄기만 나뭇잎에 잠시 머물다가 눈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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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어묵 잡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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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들은 늘 한꺼번에 몰려 오는 경우가 많아서 정신없이 보내다 보면 한달도 후딱 지나가고 일년도 후딱 지나가 있고는 한다. 가끔 하루가 온전히 짬이 나는 행운의 날이 생기면 당장 필요한 물건이 아니지만 물엿이 다 떨어져 간다던가 하는 핑계를 잡아 장을 보러 나간다. 마트 안을 느릿 느릿 걸으며 물건들을 구경하는 일은 참 재미가 있어서 시간 가는 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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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 블루어에 등장한 토론토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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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한국식품 벽면에 그려 지난 13일 PAT한국식품 블루어점에서 공개된 벽화. 청계천과 광화문 등 한국 관광명소가 담겼다. 한국관광공사 토론토지사와 코리아타운BIA는 벽화 제막식을 지난 13일(금) PAT한국식품 블루어점에서 가졌다. 정태인 토론토총영사, 박형관 한국관광공사 지사장, 이진수 한인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사물놀이 등 공연을 즐기며 제막식을 지켜봤다. 커튼으로 가려진 벽화가 공개된 후 화가들이 색깔이 입혀지지 않은 부분을 페인트로 칠하면서 그림을 완성했다. 벽화를 담당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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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 청 토마토 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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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토론토에서 매실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은데 요새는 간혹 철이 되면 한국 마트에 매실이 들어 오는 것 같다. 허구 많은 과일과 채소들로 청을 담으면서도 유독 매실 청은 한번 담아 본 적이 없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시 엄니가 직접 담근 매실 청을 늘 가져다 먹었었다. 늘 보내시니 늘 넉넉했다. 연세가 드시니 요새는 만들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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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건시 단호박 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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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곶감을 좋아한다. 예전에 아빠 회사의 여직원 하나가 곶감으로 유명한 지방 출신이었는데 그 여직원 부모님은 직접 골라 따서 말린 최상급 곶감을 임금님께 진상 하듯 매년 아빠께 보내오곤 했다. 다 말랐는데도 살이 많고 과질이 부드럽게 잘 말린 그 곶감으로 아빠 보다 내 입이 더 호강하곤 했던 기억이 난다. 사기도 어려울 만큼 최상급의 그 곶감을 나는 꽁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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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박 해물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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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들 선들 누가 느껴도 가을 바람인가 싶은 바람이 불기 시작 했다. 해는 급격히 짧아 지고 있는 중이고 마트에는 종류별의 호박이 등장한다. 날마다 호박의 가지 수는 늘어 나고 날마다 그 양은 많아져 결국은 마트 마당까지 산처럼 쌓이게 된다. 아닌 게 아니라 가을 바람과 호박은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나무나 풀처럼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듯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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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도시락 반찬 – 소시지 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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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시락을 싸 들고 다니던 세대다. 어렴풋이 교실 난로 위에 도시락을 산처럼 쌓아 놓고 수업하던 기억도 있다. 한 겨울에 찬밥을 먹기란 상당히 고역 이었을 테니 말이다. 지금이나 마찬 가지로 그때도 먹는 것에 대해 큰 욕심이 없어 그랬는지 그냥 도시락에 대한 기억은 그 정도다. 지금처럼 먹거리가 다양하던 때가 아니었으니 무슨 특별한 반찬이 있었는지 잘 기억도 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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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조기 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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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전 온 가족이 June의 별장이 있는 섬에 다녀 왔다. 누군가의 고등어 낚시 얘기를 듣고는 아들과 아빠가 지나가는 말로 우리도 낚시를 해 보고 싶다는 바램이 흘러 흘러 결국 안착된 곳이 그 곳인데 마침 별장에는 낚시대가 있었고 우리 식구들은 모두 낚시 대 한 번 안 잡아본 쌩 초보였기 때문이었다.도착 후 늦은 점심을 먹고 좀 쉬다가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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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송이 옐로 주키니 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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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조석으로는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분다. 사실 가끔은 드러난 맨 어깨가 춥게 느껴져 열린 창문 틈을 줄여 놓을 때가 있다. 벌써 가을인갑다 하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나 보다. 세월은 참 정신없이 빨라 계절이 변하는 속도에 내 마음을 맞추기가 점점 어려워 진다.마트 채소 칸에 높이 쌓여 있는 노란색 주키니나 보라색 뚱뚱한 에그 플랜트 등의 그 선명한 노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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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 송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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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으로 돌다 보니 우리의 명절에 둔감하게 된다. 구태여 찾아 보지 않으면 오늘이 추석인지 내일이 추석인지 분명히 알지도 못하니 말이다. 한국마트에서 한가위 맞이 세일을 한다 고나 해야 명절이 되었구나 생각하게 된다. 뭐, 나쁘지는 않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는 것이 우리네 인생사 일 테니 크게 욕심 부리지 않기로 한다.그래도 가끔은 명절이라고 떡 한쪼가리라도 만들고 싶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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