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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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된장 등 장으로 맛을 낸 장 칼국수는 강원도 영동 지방의 향토 음식으로 장을 이용한 걸쭉한 국물이 특징이다. 장 떡과 마찬가지로 투박한 느낌이 나지만 얼큰함을 사랑하는 내게는 나름의 매력이 충분하다. 아침부터 조용하고 단아하게 눈이 내린다. 흡사 고운 소금을 얌전히 뿌리는 모양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눈발도 잘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무게 감을 더 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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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버섯 된장 볶음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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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지 얼마 되지 않은 손잡이 볼. 오늘 애기에게 볶음 밥을 만들어 그 그릇에 담아 주었는데…… 하기 싫다 하기 싫다 하며 어떤 일을 하면 가끔은 그 생각이 화를 부르는 법인가 보다. 밥그릇 하나를 닦다 미끄러 뜨리며 그 그릇이 밑에 있던 손잡이 볼을 때려 손잡이가 댕겅!! 가해자: 두꺼운 일본 산 밥 공기. 피해자: 새로 산 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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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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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새 내리는 빗 소리에 잠을 설쳤다. 간간이 천둥도 울리고 번개도 쳤다.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는 아련한 단조의 슬픈 노래 소리 같은 채로 대낮이 될 때까지 끊임이 없다. 이층 내 방 창가에 서서 밖을 내려다 보고 있자니 모든 것이 멈춘 듯 조용하다. 가라앉은 대기가 고요 하기 이루 말할 수가 없는데 떨어지는 빗줄기만 나뭇잎에 잠시 머물다가 눈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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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어묵 잡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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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들은 늘 한꺼번에 몰려 오는 경우가 많아서 정신없이 보내다 보면 한달도 후딱 지나가고 일년도 후딱 지나가 있고는 한다. 가끔 하루가 온전히 짬이 나는 행운의 날이 생기면 당장 필요한 물건이 아니지만 물엿이 다 떨어져 간다던가 하는 핑계를 잡아 장을 보러 나간다. 마트 안을 느릿 느릿 걸으며 물건들을 구경하는 일은 참 재미가 있어서 시간 가는 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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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 블루어에 등장한 토론토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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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한국식품 벽면에 그려 지난 13일 PAT한국식품 블루어점에서 공개된 벽화. 청계천과 광화문 등 한국 관광명소가 담겼다. 한국관광공사 토론토지사와 코리아타운BIA는 벽화 제막식을 지난 13일(금) PAT한국식품 블루어점에서 가졌다. 정태인 토론토총영사, 박형관 한국관광공사 지사장, 이진수 한인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사물놀이 등 공연을 즐기며 제막식을 지켜봤다. 커튼으로 가려진 벽화가 공개된 후 화가들이 색깔이 입혀지지 않은 부분을 페인트로 칠하면서 그림을 완성했다. 벽화를 담당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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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박 해물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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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들 선들 누가 느껴도 가을 바람인가 싶은 바람이 불기 시작 했다. 해는 급격히 짧아 지고 있는 중이고 마트에는 종류별의 호박이 등장한다. 날마다 호박의 가지 수는 늘어 나고 날마다 그 양은 많아져 결국은 마트 마당까지 산처럼 쌓이게 된다. 아닌 게 아니라 가을 바람과 호박은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나무나 풀처럼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듯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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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도시락 반찬 – 소시지 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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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시락을 싸 들고 다니던 세대다. 어렴풋이 교실 난로 위에 도시락을 산처럼 쌓아 놓고 수업하던 기억도 있다. 한 겨울에 찬밥을 먹기란 상당히 고역 이었을 테니 말이다. 지금이나 마찬 가지로 그때도 먹는 것에 대해 큰 욕심이 없어 그랬는지 그냥 도시락에 대한 기억은 그 정도다. 지금처럼 먹거리가 다양하던 때가 아니었으니 무슨 특별한 반찬이 있었는지 잘 기억도 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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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조기 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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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전 온 가족이 June의 별장이 있는 섬에 다녀 왔다. 누군가의 고등어 낚시 얘기를 듣고는 아들과 아빠가 지나가는 말로 우리도 낚시를 해 보고 싶다는 바램이 흘러 흘러 결국 안착된 곳이 그 곳인데 마침 별장에는 낚시대가 있었고 우리 식구들은 모두 낚시 대 한 번 안 잡아본 쌩 초보였기 때문이었다.도착 후 늦은 점심을 먹고 좀 쉬다가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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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lla Leaf Jangaji_깻잎 장아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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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나는 외모가 차갑고 까칠하게 생겼다. 역시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실제 성격도 그런 것 같다. 오래 긴장 속에 선수를 키워 내고 시합에 나가고 심판을 보는 생활을 해서이기도 하겠지만 생긴 모습이나 성격이 냉정하고 철두 철미한 사업가 아빠를 꼭 닮기도 했으니 어느 정도는 타고난 모양이다. 내가 커피 믹스를 먹으면 에스프레소만 먹게 생겼는데 의외라고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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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ion Kimchi_양파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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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만드는데 있어서 양파는 참 중요한 식재료라서 내 부엌엔 늘 양파가 망으로 구비 되어 있다. 노란 양파는 노란 것 대로 흰 양파는 아린 맛이 덜 한대로, 자색 양파는 또 그대로 각각의 쓸모가 명확하다. 특히 자색 양파는 그 예쁜 색만으로 나의 favorite onion으로 등극한 지 오래다. 그렇게 나도 즐겨 자주 사용하기는 하나 편식쟁이 어린애 입맛으로 양파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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